태아심장
- 태아심장이야기
- 태아 시기에는 폐에서 가스 교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태반을 통해 이루어 집니다. 태아의 전신 순환을 거친 산소가 고갈된 혈액이 제대동맥을 통해 태반으로 돌아오고 산소가 풍부한 혈액(산소포화도가 80~90%)이 태반에서 제대정맥을 통해 태아 몸 속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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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의 뇌와 심장에 산소포화도가 높은 혈액이 공급되도록 디자인 되어 있고 이를 위해 정맥관(5), 난원공(6), 동맥관(7)이 존재 합니다.
산소포화도가 높은 제대정맥의 50~60%는 정맥관을 통해 간을 우회하여 하대정맥에 도착하고, 하대정맥의 후방 바닥으로 해서 난원공을 통해 좌심방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이때 산소포화도는 65% 정도 됩니다. 이후 좌심실을 통해 상행대동맥으로 통해 뇌와 심근에 많은 산소를 공급합니다.
상대정맥혈, 관상정맥동에서 나온 혈액, 하지 및 간 순환을 거친 전신 정맥은 산소포화도가 25~40% 정도인데, 이 정맥혈은 삼첨판막을 통해 우심실로 이동하고, 12%의 혈액만이 폐순환을 거치고 나머지 88%의 혈액은 동맥관을 통해 하행대동맥으로 흐르게 됩니다. 태아 몸의 아랫쪽 반은 산소가 부족한 혈액이 공급됩니다.
태아심장 > 태아심장 이야기 > 출생직후 혈액순환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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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직후 가스 교환의 장소가 태반에서 신생아의 폐로 전환됩니다.
태반을 통한 혈액순환이 출생 직후 중단되는데, 이는 제대혈관이 혈관의 확장과 산소분압의 상승으로 수축하는 것과 관련됩니다. 태반을 통한 혈액순환의 중단으로 정맥관과 하대정맥을 통한 혈류양이 급격하게 감소하여 출생 후 3~10일 사이에 정맥관이 막힙니다.
임신 후기 동안 폐혈관저항이 점차 감소하기 시작하여 출생 직후 폐가 펴지면서 폐혈관 저항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폐혈류는 8~10배 정도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폐혈류 증가는 폐정맥을 통한 좌심방의 혈액 양을 증가 시킵니다. 태반 혈류의 중단 후 하대정맥 혈류양의 감소로 우심방의 혈액 양이 감소합니다. 이 두가지 변화로 우심방과 좌심방 사이의 압력이 비슷해져서 난원공 덮개가 우측 심방중격으로 밀려 심방 간의 단락이 효과적으로 폐쇄됩니다. 난원공의 일차 폐쇄는 수 분에서 수시간 사이에 일어나고, 이후 주위 조직이 증식하여 난원공은 해부학적으로 완전히 막히게 됩니다.
폐혈관 저항의 감소로 동맥관을 통한 단락이 양방향성으로 변합니다. 이후 동맥관의 폐쇄에 대한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신생아 혈액의 산소분압의 상승과 태반에서 만들어진 PGE2의 농도가 급감함으로써 동맥관의 수축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맥관의 폐쇄는 2단계로 이루어지는데 건강한 만삭아의 경우 기능적인 폐쇄는 출생 후 96시간에 일어나고 이후 혈관 내막과 섬유조직의 증식으로 해부학적으로 완전히 막힙니다.